김종인 "윤핵관, 밖에 있다고 영향력 없어진 건 아냐"

"권영세 선대본부장, 비교적 최선의 선택"
"尹, '삼프로' 준비 안돼…출연 나도 몰라"
"토론, 잘한 결심…안 한단 인상 좋지 않아"
"신지예·김민전 영입 몰라…명칭만 총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윤핵관이) 밖에 있다고 그래서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밖에서 윤핵관이다, 측근 이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일단 그 사람들이 다 현직에서는 물러나는 상태를 보여줬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 개편 상황에 대해선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권영세 의원이 과거 2012년에 대선캠프의 상황실장도 했기 때문에 대선운영이 어떻게 된다는 건 아마 다른 사람보다는 많이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비교적 당내에서 인선을 하는 데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대위 개편 결심을 굳힌 계기로 "(족발집 반값임대료 발표) 그것뿐이 아니다. 지난번에 윤 후보가 '삼프로'라고 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전혀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아가지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다음에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몰랐다. 나가는 걸"이라며 "지난 한 달 가까이 보면서 도저히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되겠다해서 내가 후보하고도 몇 번 의논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는 취지를 전한 데 대해선 "그건 결심을 잘하신 것 같다. 일반 국민이 인식하기에는 왜 이렇게 저 후보는 토론 안 하려고 그러느냐 하는 이런 인상을 심어줄 것 같으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2030 세대 지지율 추이에 대해선 "사실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그만 두고 나서 지지도가 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상당 수준까지 올라갔었는데, 당에 들어감으로 인해서 2030 젊은층이 빠져나가고 중도도 빠져나갔다"며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 이런 등등이 보이기 때문에 2030이 빠져나와서 사실 안 후보 쪽으로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지예 대표와 김민전 교수 관련 영입 잡음이 있었던 데 대해선 "어떤 사람을 영입했을 적에 잃는 것과 얻는 것을 비교해가면서 해야 한다"며 "나는 전혀 모르고 다 들어온 사람들이다. 사실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꼭 선대위에 들어온다고 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잘못되면 이준석 대표의 소위 정치 생명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 자체 존폐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 대표는 모든 걸 초월해서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할 수 있도록 자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마 대표로서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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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