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채굴 카자흐 정정불안에 비트코인도 영향

인터넷 중단하자 채굴업자들 타격…"불안에 옮길 듯"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BC 등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연료 가격 폭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사태가 이어지자 러시아 주도 구소련 국가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틀 동안 인터넷을 차단시켰다.

이에 카자흐스탄의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작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디지털통화업체 파운드리의 케빈 장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15%가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

카자흐스탄의 광부 디다르 벡바우는 "인터넷이 없으면 채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 규모 비트코인 채굴 국가다.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의 해시레이트(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연산능력) 점유율은 18%를 차지했다.

중국이 채굴 규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채굴업체들이 인접 국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여파는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요동치던 비트코인 가격에 더욱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카자흐스탄의 불안이 채굴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채굴업체들이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엔지니어 브랜든 아르바나기는 "중국 사례에서 봤듯이 한 국가가 비트코인 채굴에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 나라의 채굴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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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