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기 위해 백신 맞냐"…교육부 웹툰에 따가운 여론

지난 7일 공식 블로그·SNS 등에 게시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만 댓글 902개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웹툰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홍보용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에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보아요!'라는 제목의 12컷 웹툰을 게시했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4일)이 나온 지 사흘 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웹툰을 올린 것이다.

웹툰은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고, 한 여학생이 "백신을 아직 안 맞았다"며 망설이자 주인이 포장을 권유한다. 떡볶이를 포장해 나오면서 두 여학생은 백신 관련 대화를 이어간다.

"백신이 무섭다"는 여학생에게 다른 여학생은 "우리 나이대의 이상반응 신고랑 아나필락시스 같은 주요 부작용 빈도 모두 19세 이상 숫자보다 빈도가 낮다"며 "백신을 맞아도 감염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두 여학생은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고 다짐한다.

12일 오전 8시50분께 교육부 네이버 블로그엔 내용을 성토하는 내용의 댓글이 902건 달렸다. "부작용도 나 몰라라 하면서 아이들까지 맞히게 할 수 없다"는 등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청소년 접종을 높이려면 떡볶이 먹기 위해 맞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접종을 해서 어떻게 예방을 하는지 알려줘야 했다"는 누리꾼 댓글도 보인다. 감염병 예방효과에 대해 더 쉽고 충실히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0시 기준 13~18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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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