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에 휩쓸려 2명 사망…"비정상적 파도"
통가 현지 통신 끊기면서 피해 규모 파악 안 돼
남태평양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로 1만㎞ 떨어진 페루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아이뉴스에 따르면 페루 국가민방위청(INDECI)은 성명을 통해 북부 람바예케 지역 해변에서 두 명이 익사했다고 발표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예방 조치로 페루 항구 20여곳을 폐쇄한 상태라고 국가민방위청은 덧붙였다.
페루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두 명의 시신이 현지 해안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며 "파도가 비정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통가 당국은 지난 15일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했다며,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인근 호주 기상 당국 등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 쓰나미가 목격됐다고 보고했으며, 현지 통신이 끊기면서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6일 쓰나미 여파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화산 분출로 일본 곳곳에서도 1m 안팎의 쓰나미가 목격됐으며,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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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