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코로나 확산 생각보다 빨라…지금 누르지 않으면 우려"

"명절 직후 강한 확산세 이어질 것…피해 최소화가 관건"
"내주 거리두기 조정 논의…각계 목소리 고려해 4일 발표"
"확진자 비율 높은 10~20대…접종 간곡히 요청드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확산 속도가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빠른 것 같다"며 "지금 이 확산(세)을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측면에서) 우려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고 "그러면서도 분명하게 위중증자, 사망자 숫자는 줄고 있어 여러 가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협조해 주셨지만,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는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의 파고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병상 확보, 3차 접종률 제고, 먹는 치료제 신속 도입 등 노력의 결과로 "의료현장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큰 충격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오는 6일 기존 사회적거리두기 방안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의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각계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이번 금요일(4일) 중대본 논의를 거쳐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3일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코로나 검사·치료가 이뤄지고, 고위험군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가 본격 전환되는 데 대해서 "큰 틀의 변화인 만큼, 일부 현장에서 혼선과 불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정부는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은 즉각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별히, 동네에 계신 개별 원장님들께서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보건당국이 여러분과 협의해서, 지역 의사회와 여러가지 소통을 하면서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적극 제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3차 접종 참여,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의심시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특히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과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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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