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준비 안 된 후보…RE100·청약제도 몰라"

"첫 토론, 검사 윤석열만 보여…이재명 국정역량 보여줘"
"尹 준비 부족, 네거티브 혈안…李, 민생 토론으로 이끌어"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저녁 진행된 대선후보 4자 첫 TV토론회에서 자당 이재명 후보가 국정운영 역량을 보여준 반면, 윤석열 국민의힌 후보는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수석대변인은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며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자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며 "또한 이 후보는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고 호평했다.

이어 "오늘 토론을 통해서 어느 후보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이끌 유능한 지도자감인지, 어느 후보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풀어나갈 리더인지 국민께서 판단하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토론회 답변을 두고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윤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100)에 대해서 '그게 뭐죠?'라고 되묻는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무지를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RE100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는 이 후보 질문에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가 논의되고 있는데 원전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는 지적에도 "저는 들어본 적 없으니까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2014년 이후 10년 가까운 전세계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상징해온 국제 공용어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는 윤 후보의 말과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며 "게다가 그토록 원전 찬양에 열을 올리면서 EU 택소노미도 모른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윤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격투기' 비유를 든 데 대해서도 "무지의 백미는 윤 후보가 안보를 격투기에 비유해 국민의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단순한 사고로 선제타격, 사드배치 등 강경 일변도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약통장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는 질문에도 오답을 내놓았다"며 "충분히 예상했지만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지도 관심도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의원들의 페이스북 관전평도 혹평 일색이었다. 최강욱 의원은 "청약제도도 모르고, RE 100도 모르고, EU 택소노미도 처음 들었고, 사드 배치는 자기 집 없는 곳이면 아무데나 하고, 대장동 물고 늘어지다 연타만 맞았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RE 100 선언한 전세계 349개 기업, 이들 기업에 부품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 어떡하라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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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