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초청 첫 4자 TV토론회
安 "후보들, 연금개혁 즉석동의 끌어내 다행"
"상대 실력 탐색…무기 안 꺼내"토론회 평가
"尹·李, 핵심 빗나가는 '땜질식' 추경" 비판
"부동산 정책, 잃어버린 정부 신뢰 찾겠다"
"수도권 방어에 사드보다는 아이언돔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첫 4자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이 던진 '주택 청약 점수' 질문에 '40점'이라 오답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군 제대자한테 (군필자 청약) 가산점 5점을 주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한 것이었다. 그런데 (청약점수) 만점이라든지 작년 커트라인을 잘 모르셔서 제가 설명해 드릴 수밖에 없어서 아쉽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방송 3사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처음 토론회라 그런지 자신의 제일 높은 수준의 무기들을 안 꺼내놓은 것 같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였고, 상대방 실력에 대한 어느 정도 탐색기간"이라며 첫 TV 토론회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저는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연금개혁에 대해서 네 후보의 즉석동의를 얻어낸 것만 하더라도 오늘 토론에서 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연금개혁은 2030세대,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였는데 오늘 토론자리를 통해서 모든 의견을 모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오늘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추경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핵심을 빗나갔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땜질식으로 추경을 계속 하고 있다"며 "저는 이미 코로나 특별회계를 만들어서, 제대로 재원들을 마련하고 우리가 목적하는 것에 집중해서 쓰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용하자고 여러 번 말했는데 여전히 두 후보는 땜질식 추경에 대한 얘기만 하고 있어서 답답했다"고 비판했다.
자가보유율 80%까지 올리는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는 "저는 앞으로 5년간 전국에 250만호 주택 공급을 말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신뢰"라면서 "다음 정부부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된다면 충분한 양의 주택 공급이 되며, 집값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잃어버린 정부의 신뢰를 다음 정부는 찾는 것이다. 일단 약속했으면 국민과 약속을 최선을 다해서 지키는 게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 관련 의혹에 대해 후보가 공격을 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포퓰리즘에 해당하는 공약을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다"고 답했다.
또한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안보에 대해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그런데 어떤 시스템이 제대로 우리나라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인가, 수도권을 방어할 수 있을까인데, 수도권 방어에 필요한 건 사드보다는 아이언돔"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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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