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중심 항만정책으로 광양항 물동량 급감
국가항만계획 반영사업 차질없는 추진 등 요구
전남도가 침체된 광양항의 발전과 활성화 대책을 제20대 대통령선거 지역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에 건의키로 했다.
전남도는 7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양항을 최첨단 동북아 물류허브로 육성해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는 참여정부에서 부산항과 함께 국내 2대 항만으로 육성시켜 왔으나 '투포트 정책'이 지속되지 못한채 부산항 중심 항만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멀어지고,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1년 부산항 1614만TEU의 12.8%(206만TEU)였으나 10년 후인 2021년에는 부산항(2269만TEU)의 9.4%(213만TEU)에 머물렀다.
전남도는 침체된 광양항을 '최첨단 동북아 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들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 부두 구축과 항로준설, 항만배후단지 확충, 신규부두 건설 등 광양항 인프라 확충 사업들의 조기 착수를 요구했다.
또 항만배후단지 확대에 따른 항만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3-3단계 스마트 '컨' 부두 추가조성, '컨' 부두와 율촌산단을 연결하는 도로 구축, 광역준설토 투기장의 조기 조성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광양항을 친환경에너지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수소항만 거점 육성과 체선율 개선을 위한 부두확충 및 리뉴얼(Renewal) 사업 등의 조기 준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광양항이 최첨단 동북아 물류허브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정치권 및 지역사회와 공동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항만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광양항의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광양항 발전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주력하면서 차기 정부의 지역공약에 반영토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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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