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당에 '안철수 철수' 제안 배신자" 국당 "李, 항문기 수준"

이준석-국민의당 막말 주고 받으며 소모전
李 "안철수 접게하겠다는 제안있었다" 폭로
安 "배신자 정체 말하면 될거 아닌가"불쾌감
국당 "李, 협박말고 밝히라" 李 "막말 쩌네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두고 연일 감정 섞인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 사망사고 직후 '고인 유지'발언이 발단이 됐는데,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도 이런 조롱성 발언이 원인이 됐다는 '이준석 책임론'으로 확산됐고 이후 이 대표와 국민의당은 설전을 주고 받고 있다.



23일에는 이 대표가 단일화 물밑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 관계자가 '안철수 접게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또다시 공방에 불이 붙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대표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측에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라며 "안 대표가 아시는지는 모르지만 배신자 같은 이런 분들이 있다. 조용히 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울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안철수 접게 만들겠다라는 말을 한 사람) 정체를 밝히면 되는데 왜 그러는지 알수가 없다. 그럼 말해주면 될거 아닌가"라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선대위 홍경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해당인사가 누군지 즉각 밝혀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 측에서 어떤 제안을 하거나 연락이 온게 없으며 물밑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대변인은 '항문기' '키즈' 등의 단어를 써가며 이 대표를 힐난했다.

그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을 거론하며 "배설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항문기가 있는데, 이 재표는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고 있다"라며 "박근혜 키즈로 출발해 정치권에 입문한지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배설로 쾌감을 느끼고 있으니 언제쯤 키즈라는 꼬리표를 뗄지 참으로 딱하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어쩌다 제1야당의 대표까지 됐으니 같은당 윤석열 후보와 소속 구성원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충분히 공감된다"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이 대표의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는 국민의당 쪽 사람이 있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쓸데 없는 안개화법과 가당치 않은 협박"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라.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이는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정치공작"이라며 "얼마전 성상납 의혹에 대한 입장 요구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는데 이번에도 입을 닫고 연기만 피워댄다면 '양치기 소년'의 꼬리표가 이준석의 '아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막말 쩌네요"라고 되받아쳤다.

이 대표는 "제가 11일이면 단일화 이야기가 없을거라는 말을 괜히 했는지 아나. 이제와서 국민의당 거간꾼들 색출 작업에 제가 도움 드릴 일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명예훼손 운운 협박하실 생각 말고 국민의당 내부 인사들에게 확인이나 하고 다시 이야기 하라"며 "꿀먹은 벙어리라니, 장애에 대한 비하가 일상화 돼있네요. 사과 좋아하시는데 논평 수정하시고 사과하시길"이라고 쏘아붙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