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팔미도 바다에 침수한 4500t급 선박 구조

모래 실은 부선 침수, 구난작업 8시간

인천해양경찰서는 전날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모래를 싣고 운항하던 선박이 침수돼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오전 7시25분께 인천 중구 팔미도 북동방 2.4㎞해상에서 모래를 운반하던 4500t급 선박이 침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와 인근 경비함정 8대를 출동시키고 해군과 민간선박 1척씩을 지원을 받아 총 10대를 구조 작업에 투입했다.

바닷물이 들어찬 선내에서 배수펌프로 물을 빼내고, 외부에서는 구조대가 잠수해 파손된 선박 부위를 봉쇄하는 등 약 8시간 동안 구난 작업을 했다.

사고가 난 배는 예인선 옆에 붙어 함께 끌려가는 방식으로 운항하는 압항부선이다. 선박 앞머리 좌측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파손이 발생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난 선박을 끌던 예인선에는 선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는 선박의 파손된 부위를 용접해 운항이 가능한 상태다. 해경은 추후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선박 사고는 제한적인 공간 탓에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초동조치가 중요하다"면서 "선박 침수 발생에 대비해 배수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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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