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역대급 전국 최고 사전투표율…李·尹 누가 유리?

尹·安 후보단일화 최대 변수 속 사전 투표율 전남 전북 광주 1~3위
민주 "야합 후보단일화 역풍, 분노·위기의식이 표 결집"
국힘 "젋은층·尹지지자 투표 참여 열기 높아, 여권 몰표는 없다"
호남 출신 수도권 표심 움직이나

유례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20대 대선 사전 투표 결과, 광주와 전남 등 호남이 전국 및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대선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후보 캠프는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 각각 "우리가 유리하다"며 신경전도 펼치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한 결과 전남은 선거인 158만1278명 가운데 81만3530명이 투표를 마쳐 최종 51.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 투표율이다.

광주는 선거인 120만9206명 중 58만3717명(48.27%)이 투표했다. 특·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체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남, 전북(48.63%)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 광주 33.67%, 전남 34.04% 보다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2014년 도입된 사전 투표 이후 역대 지방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대선 사전투표율의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은 초박빙의 대선전에서 막판 윤·안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되면서 양강 후보 갬프측의 사활을 건 투표율 높이기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상당수 유권자가 오는 9일 본투표보다 사람들이 덜 몰리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데 따른 결과로도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역대급 투표율에 대해 "우리가 더 유리하다"며 각각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전 투표율은 호남 표심의 바로미터로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강 정당은 사전 투표율 분석을 통해 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투표율과 관련해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역풍을 강조했다. 민주당 송갑석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원칙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 야합 후보단일화에 대한 지역민의 분노와 위기의식이 표결집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례없는 역대급 투표율이지만, 과거처럼 여권의 몰표는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송기석 광주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 19 여파와 양당의 투표율 제고 노력 등으로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본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견인한 2030 젊은층들과,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높아 여권이 주장하는 몰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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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