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일 유·초·중·고 학생 33만4979명 확진
1주일 전 17만4603명 대비 91.9% 늘어나
전면 원격 180개교…1주 전보다 절반 줄어
자가진단·가정학습 등 학생 16% 등교 못해
오미크론 대유행 속 개학 둘째 주 유·초·중·고 학생 33만497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주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어제 하루 전국 학교의 99%가 등교 수업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감염과 자가검사키트 양성, 가정학습 등으로 학생의 16,1%인 94만명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교육부가 15일 공개한 전국 유·초·중·고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8~14일 학생 33만4979명, 교직원 2만7120명 등 총 36만2099명이 확진 판정됐다.
지난 2~7일 누적 학생 확진자 17만4603명과 비교해 16만376명(91.9%) 늘어 약 2배 증가했다.
학생 확진자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8~14일 초등학생이 17만5202명으로 5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7만69명(20.9%), 고등학생 6만741명, 유치원생 2만1064명, 특수학교 학생 등 1603명 순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5만3345명(45.8%)이다. 경기 8만7529명, 서울 4만6641명, 인천 1만9175명 순이다.
비수도권에서는 학생 18만1634명(54.2%)이 확진됐다. 부산 2만8229명, 경남 2만6891명, 경북 1만5079명 등 영남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1만5021명, 전북 1만4229명, 대구 1만3794명, 전남 1만1743명, 충북 1만585명, 광주 9864명, 강원 9499명, 울산 8435명, 대전 8335명, 제주 7120명, 세종 2810명 등 순이다.
감염 규모는 증가했지만 학교 문은 더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 학교 2만312개교 가운데 1만8090개교(89.1%)가 전면 등교 수업을 운영했다. 수도권이 84.0%로 비수도권(92.1%)에 비해 비중이 다소 적었다.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 2011개교(9.9%)를 합하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99%가 등교 수업을 운영했다.
전면 원격수업 학교는 180개교로 집계됐으며, 32.8%인 59개교가 수도권에 소재했다. 1주일 전인 7일 334개교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유치원이 학사 일정을 개시하면서 재량휴업·방학 중 학교는 31개교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고려해 학교가 학부모 설문 등을 기초로 등교 수업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감염이 늘어난 것과 달리 다수 학교가 등교 수업을 더 선택한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 정서, 돌봄 공백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부분 학교가 등교 수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14일 기준 전체 학생 586만3107명 중 16.1%에 해당하는 94만9999명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 중 33만3230명은 학생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등교 중단 통보를 받았다. 해당 앱에서는 코로나19 임상 증상이 있거나 신속항원검사 양성,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하면 등교 중단을 안내한다. 나머지는 확진 판정을 받고 7일이 채 되지 않았거나 가정학습 등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자가진단 앱 참여율은 지난 10일 87.9%, 11일 86.4%, 14일 88.1%로 8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어제 하루 학생 확진자 1만4809명, 교직원 1414명이 집계됐다. 학생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 3일 6240명보다 2.3배 늘었다.
대학에서는 지난 8~14일 학생 1만6622명, 교직원 19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대학 캠퍼스 소재지 기준으로 학생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시·도는 서울이며 3656명이 나왔다. 이어 경기 2245명, 경북 1415명, 경남 1311명, 부산 1130명 등 5개 지역이 1000명대 확진자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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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