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위장해 초등학생 강제추행 혐의
상황극 제안하며 주소알려준 남성도 체포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택배기사로 위장한 뒤 집에 들어가 혼자 있던 초등학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범죄 상황극'이라며 이 사건 범행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도 체포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월15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 택배기사로 위장한 뒤 침입해 혼자 있던 초등학생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B씨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인 여성인 것처럼 A씨를 속여 범행을 유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B씨는 '성범죄 상황극'을 하자며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피해자의 주소를 A씨에게 알려주고 택배기사인 것처럼 위장하라며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실제 범죄를 저지를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또한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영장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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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