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고시원 화재 관련 긴급 소방특별조사 실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영등포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고시원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긴급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7월1일까지 최근 조사가 진행된 곳을 제외한 322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는 지난 11일 화재 현장을 찾아 점검한 오세훈 시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소방재난본부는 간이스프링클러 미설치 고시원 등 위험도가 높은 대상부터 단계별로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한다. 비상구 폐쇄·잠금, 피난계단·통로 장애물 적치 등 불법 행태가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시설법과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법에 따라 고시원은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고시원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부터 간이스프링클러 설비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달 기준 서울시내 고시원 5516곳 중 98.6%인 5441곳에 스프링클러나 간이스프링클러 설치가 완료됐다. 시는 나머지 대상에 대해서는 6월30일까지 설치를 독려할 계획이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고시원 화재와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고시원 화재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소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 고시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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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