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 5대 현안 중 최대 난제는 어등산"

취임 하루 전 미디어데이에서 어려움 토로
스카이라인 기준, 산하기관장 인사도 언급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광주 현안 중 가장 큰 난제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꼽았다.

공석 상태인 일부 산하기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취임 후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개방형 직위 인사는 조직개편 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인 기준을 담은 조례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30일 민선8기 인수위원회 미디어데이를 통해 "밀린 숙제 5+1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게 어등산 개발사업"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법적 다툼이) 1심에서 끝나지 끝나지 않고 항소심으로 까지 이어졌다"며 "소송이 진행되면서 당장 로드맵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4대 현안인 지산IC 개통 문제를 비롯해 대형 복합쇼핑몰, 백운지하차도, 일신방직·전남방직 부지개발 문제는 오는 7일 인수위원회 최종 보고회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1에서 '1'로 규정한 도심 군 공항 이전은 앞선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기부대 양여라는 현행법에 따르고, 대구공항 사례를 준용해서 맞춤형 해법을 준비하는 동시에 여야간 특별법 재개정 등 입법 과정을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하는 두 갈래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당선인은 이날 또 층수 논란 등을 낳고 있는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을 언급한 뒤 "광주 스카이라인과 맞닿은 문제인 만큼 취임 후 면밀히 검토해서 건물 높이 관리기준 등을 담은 새로운 기준점, 조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동 재개발사업은 수창초교 일대 13만625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9층 규모 아파트 21개동을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역사적 공간에 대한 보존 등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지난해 이후 두 차례 경관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와함께 강 당선인은 환경공단 이사장과 관광재단 대표, 교통문화연수원 원장 등 공석중인 산하기관장 인선에 대해 "취임 후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혔고, 개방형 직위 인사는 "조직개편 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슬로건인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에 대해서는 "기회도시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며 "광주가 보다 많은, 보다 넓은 기회를 갖는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자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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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