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방통위 심의 거쳐 609건 삭제
77%는 '폭동'으로 왜곡…5월에만 303건 집중
유튜브 게시물, '문제 표현' 기사 댓글도 신고
올해 상반기에만 949건에 이르는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생산·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보수·극우 성향의 웹 사이트와 대형 포털 등지에서 확인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콘텐츠는 9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9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 심의를 거쳐 삭제됐으며, 나머지 340건도 방통위 심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파악된 5·18 관련 왜곡·폄훼 콘텐츠 중 77%가량인 726건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했다.
항쟁을 '북한군 개입'으로 폄훼한 콘텐츠도 139건(15%)이었다. 항쟁 과정을 왜곡하거나 유공자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콘텐츠도 84건(8%)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왜곡·폄훼 콘텐츠는 특히 5월에만 303건이 생산·유포됐다. 연초를 제외한 월 평균 170여 건인 점을 감안하면, 5월에 집중적으로 왜곡·폄훼 콘텐츠가 생산·유포됐다는 분석이다.
재단은 또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언론에 대한 모니터링도 펼쳤다. 이를 통해 유튜브(Youtube)에서만 왜곡·폄훼 의심 영상 34건을 추려내 신고했다. 방통위에도 관련 민원을 신청했다.
포털 사이트 구독자 수 상위 15개 매체의 5·18 관련 기사 중 문제적 표현이 담긴 댓글 1195개를 파악, 모두 신고키로 했다.
재단은 계엄군의 반인륜 범죄와 시민의 헌정 질서 수호 행위를 부인하는 5·18 왜곡 콘텐츠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법원에서 판매·배포 금지 판결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 1권' 등에 대해서도 전국 27곳의 공공 도서관에 대출 중지 요청서를 보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는 게시물에도 방심위에 심의를 요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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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