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배움터"…서울 다가치학교 개소

"청소년자치회 구성…교육활동 직접 기획한다"
"지역 주민에게도 평생교육 장으로 학교 개방"

서울에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학교를 지역에 개방하는 교육 공간 '다가치학교'가 생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오후 구로구 오류중학교에서 다가치학교 남부 개소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마을결합형 청소년 자치 배움터'를 표방하는 다가치학교는 학교 재학생과 인근 지역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교육 프로젝트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30명을 주축으로 청소년자치회를 구성, 이들이 다가치학교의 주요한 행사를 운영하고 공간을 활성화하며 홍보도 진행하게 된다.

지역주민,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길잡이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 활동 계획 단계부터 또래 모집, 전문가 연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오는 20일 문을 여는 다가치학교 남부에서는 청소년 115명이 ▲다가치 사진관 ▲의류 업사이클링 ▲커뮤니티 카페 등 12개 교육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

아울러 다가치학교로 조성된 학교 일부 공간을 지역에 개방해 인근 지역 주민과 학부모를 위한 평생교육 공간으로도 그 쓰임새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가치학교 남부에서는 도서관을 활용한 인문학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 공간의 쓸모를 키워 학교가 지역사회 중심 기능을 하게 돼 시민의 학교와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서울시, 자치구와 함께 다가치학교를 공동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관할 교육지원청별로 1개씩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도봉구 방학중 내에 '다가치학교 북부'를, 내년 하반기 양천구 양서중 안에 '다가치학교 강서양천'을 각각 개소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청소년이 중심이 되면서도 학부모,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제 1호 다가치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이 추후 만들어질 다가치학교 운영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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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