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화재로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총 7명이 사망했으며, 대피를 도운 40대 남성 1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인명 피해를 우려해 추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유성소방서에 첫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웃렛을 지나가던 행인으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를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9대와 경찰 등 총 357명을 투입, 오후 3시께 진화했다.

대응 2단계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아웃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물류 관계자에 따르면 “7시 15분께 ‘탕탕’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며 “불안감에 대피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7시간 뒤인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지하의 종이박스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 불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비상구를 안내하는 등 동료들의 대피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상자는 물류, 청소 업무에 종사하는 관계자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관할인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현장 대책팀을 가동한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어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