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서울 매매수급지수 76.9
5월 첫째 주 이후 계속 하락세 이어져
노·도·강 동북권 70.4…70선 붕괴 직전
집값 하락세와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심리가 23주 연속으로 위축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둘째 주(76.0)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지난 5월 첫째 주(91.1) 이후로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15일(99.6)로 이번주까지 48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0.6포인트 떨어지며 지수 70선 붕괴 직전까지 내려왔다.
또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1.7에서 70.7로 떨어졌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1.0에서 70.8로 하락했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각각 하락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도 매매수급지수가 81.3으로 지난주(81.7)보다 0.4포인트 떨어졌고, 인천도 지난주(78.5)보다 0.8포인트 떨어진 77.7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79.4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졌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 84.3에서 83.7로 내려왔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세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전세수급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81.7을 기록해 지난주(82.8)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7월 둘째 주(81.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3.6, 인천은 78.5를 기록해 각각 지난주보다 1.1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다.
또 수도권 기준으로는 지난주 83.4에서 82.4로,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 87.6에서 86.7로 각각 1포인트와 0.9포인트씩 하락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