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의 화웨이와 ZTE의 신규 통신 장비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지난 5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신규 통신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회람하게 했다.

이번 명령에 대한 표결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명령이 시행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회사들의 제품은 미국에서 새로운 장비 판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이번 회람된 명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국인을 염탐하기 위해 중국제 통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정보기관의 경고의 따른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FCC는 지난 2020년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에 위협되는 기업으로 지정하고 미국 기업이 연방 지원금으로 이들 업체의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번 명령은 연방 지원금을 활용한 구매뿐 아니라 모든 구매에 적용되는 전면적인 판매 금지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은 FCC의 허가를 받아야 화웨이 장비를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FCC는 비디오 감시장비에 대한 판매 금지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중국 기업인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크비전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하이크비전은 미국에 안보 위협을 주지 않는다"며 "FCC 명령의 영향을 받아야 할 타당한 기술적, 법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 FCC의 승인을 받아 제품을 구매한 업체들은 계속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