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고향사랑기부'와 연계해 강화한다.
곡성군은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 시작해 오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4명에서 30명으로 16명 증가했다. 수업 형태도 1~2학년이 함께 듣는 복식수업에서 벗어나 학년별 수업으로 정상화됐다.
곡성군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단지인 '도담도담 유학마을'을 조성했으며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또 도깨비 마을 숲체험, 밧줄놀이터, 꿈놀자트리클라이밍, 숲에서 길찾기, 은어 맨손잡기, 하우스 물놀리, 사과 고추장 만들기 등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심 학생들과 학부모의 마음을 움직였다.
곡성군은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지역 소멸 위기의 대안으로 보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활용해 곡성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단지를 1개 권역에서 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최근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이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 중요한 재원이 될 것으로 보고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특산품 중심으로 구성된 답례품에 농촌유학 체험을 구성할 계획이다. 고향사랑 기부금이 지역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등도 준비 중이며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는 TF팀을 구성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의 작은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존중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고향사랑기부금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KBS1 다큐 인사이드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에는 곡성지역에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고 있는 가족을 소개하고 스마트폰이나 PC방 대신, 또래들과 자연에서 어울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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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