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미도, 하계장미 등 6개 단지 재건축 확정
서울 노원구가 상계미도와 하계장미아파트 등 관내 6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상계미도는 3개동 600세대, 하계장미는 15개동 1880세대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로 각각 1988년과 1989년에 준공됐다. 아파트 노후화로 주거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두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을 받아 재건축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기존에는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2차 진단 단계인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올해 안전진단 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특별한 하자가 있거나 지자체가 별도로 검토 요청을 하지 않으면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노원구는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진단 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국토부의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적정성 검토가 불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두 아파트 단지에 통보했다.
상계미도와 하계장미가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하면서 노원구 내 다른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노원구의 재건축 안전진단 추진 단지는 모두 3곳이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총 29곳이다.
구는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가 현재 55개 단지, 7만4000여 세대에서 오는 2030년 124개 단지, 1만1000여 세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건축 사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이와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지원 조례' 개정을 서울시에 건의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안전진단 비용을 구에서 우선 지원하고, 준공 인가 전 환수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조례 개정을 제안하는 것이다. 전날 기준 서명운동에는 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6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도시에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빠른 재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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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