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만 6개월~4세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화이자 백신 활용…8주 간격으로 총 3회 접종 시행
상급종합병원 5개소 등 약 840개소에서 접종 가능
면역 저하자, 만성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권고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상반응 능동감시

만 6개월부터 만 4세 이하 영유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늘부터 시작한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할 수 있는 영유아는 만 6개월 이상부터 4세 이하다. 2023년 2월 기준으로는 2018년 출생이면서 생일이 지나지 않고 2022년 8월 이후 출생아가 해당한다.

지난 10일 0시 기준 예약된 영유아 예방접종 건수는 886건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 16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19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영유아 대상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접종은 화이자용 영유아 백신을 활용하고 8주 간격으로 3회 접종을 한다. 화이자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9일 0시 기준 64만2000회분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는 조건부허가와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이미 접종에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1월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1월30일부터 온라인 또는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에 의한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840개소다.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점을 감안해 상급종합병원 5개소 및 종합병원 63개소에서도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접종 권고 대상은 면역 저하자,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자, 중증뇌성마비, 다운 증후군 등의 고위험군이다.

당국은 접종 후 건강상태의 관찰 및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해 초기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지는 않지만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청소년에 비해서는 높고 증상 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짧으며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는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

이번에 활용하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 기초접종을 완료한 영유아와 16~25세를 비교했을때 중화항체값과 혈청 반응률 등이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의 경우 백신 접종군과 위약군의 안전성 정보가 유사했으며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이 있었고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