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대통령실 개입 증거로 싸울 것"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김기현 후보를 향해 "시간이 없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4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안철수, 안철수-황교안은 조금 전 최후통첩을 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황 후보는 "수많은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며 급기야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자기 선거운동에 끌어들인 김 후보는 즉시 사퇴하라"며 "시간이 없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시간가량 오찬 회등을 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역대 가장 혼탁한 전당대회가 되고 말았다"며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더 나아가 안 후보 측은 오는 8일 전당대회 이후 결선 토론회 등을 통해 그간 캠프가 제보받은 전당대회 개입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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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