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마루 조성, 특화서적 1000권 구비
서울 성동구는 지난 15일 발달장애인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 '와글와글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와글와글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소리 내고 뛰어다녀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바닥에 뒹굴어도 되며, 큰소리로 책을 읽으며 생각이나 기분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도선동 소재 건물 2층에 66㎡ 규모로 마련한 도서관에는 발달장애인과 경계선 지적장애인 느린 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성했으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짧은 문장이나 쉬운 구조로 구성된 인조·촉감·소리 도서를 비롯해 부모님 등 보호자들을 위한 교육도서, 일반도서 등 총 1000여권을 구비했다. 또 바닥은 자유롭게 뒹굴 수 있도록 온돌바닥을 설치했고, 발달장애인 단체의 방문 행사 및 다양한 독서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느린 학습자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고 도서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동용 도서관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이나 만화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은 지양했으며,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법정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이용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도서관은 편하고 자유롭지만 비장애인과 분리되지 않은 공간"이라며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구성원의 일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장애인분들의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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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