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100개소로 확대 시행
서울 관악구가 커피찌꺼기(커피박) 수거사업으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관내 커피전문점에서 대부분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을 무상 수거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8.9톤의 커피박을 퇴비로 재활용했다.
커피박은 커피 특유의 향을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가축 분뇨를 재활용하는 퇴비와 다르게 악취가 나지 않고 중금속 등의 불순물이 섞여있지 않아 양질의 친환경 퇴비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구에서 직접 관내 다량배출사업장 16개소를 지정해 수거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커피박 수거를 위해 관악봉천자활센터를 수거 대행업체로 지정하고 수거 대상지를 지하철역 주변 커피전문점 100개소로 확대했다.
커피전문점이 매주 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투명한 봉투에 커피박을 담아 내놓으면 매주 화,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관악봉천지역자활센터 근로자들이 방문수거할 예정이다.
지역 자활기관인 '관악봉천자활센터'를 커피박 수거 대행업체로 지정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자립 및 고용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커피 문화 활성화로 늘어나는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면 생활폐기물 감량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들로 재활용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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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