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천과 둘레길에 광견병 미끼 살포
서울시는 야생 너구리로부터 광견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양재천, 안양천 등 시 경계 하천과 서울 둘레길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백신' 3만7000개를 5월8일까지 살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끼 백신은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어묵으로 만든 먹이 안에 백신을 넣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으면 잇몸 점막을 통해 면역이 유도 광견병이 예방된다.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개나 고양이가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다.
시는 2006년 은평구의 야생 너구리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이후 미끼 백신을 살포 중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단 한 번의 광견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미끼 백신은 총 연장 145㎞에 서울 외곽을 둘러싸는 차단띠 형태로 살포된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 개화산 등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물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도 야외 활동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토록 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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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