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성 문화유산 터에 경찰서 신축, 재검토하라"

을묘왜변 '영암성 대첩' 역사 현장
영암군의회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 건의문' 채택

 전남 영암성 복원과 지역내 균형발전을 위해 영암경찰서의 현 부지 신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암군의회는 29일 제297회 영암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선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암읍에 위치한 영암경찰서는 1986년 건축돼 노후화되고 협소해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2019년 2월 현 청사부지에 신축계획(총사업비 183억원)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곳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조선 최초 의병장인 양달사 장군이 활약한 영암성 대첩의 역사현장인 문화자산이다.

그 동안 지역에서는 영암성의 유물 복원과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현 부지에 추진 중인 영암경찰서 신축은 중지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영암군의회는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이 무산되고 현 부지에 그대로 신축된다면, 영암성의 문화유산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것"이라며 "영암군의 백년대계와 지역 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영암경찰서 신축부지 문제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암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영암경찰서 이전 신축 건의문'을 국회·경찰청,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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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