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때렸는데"…80억원 소송 당한 美 학폭 가해자

가해 학생들 "20달러 주고 때렸다"
안면, 목뼈 골절 · 눈, 귀 기능 상실

20달러(약 2만 6000원)를 지불하고 '정당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미국 테네시주의 고등학생들에게 피해자 가족이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네시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켈시 무어는 지난해 같은 학교 학생들로부터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당시 켈시를 폭행한 드루 다니엘(21)과 카메론 루크 마카라(18)는 정당한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20달러(약 2만 6000원)를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폭행이 벌어진 교회 근처의 주차장에는 다니엘과 마카라 이외에도 16명의 학생이 있었다. 다니엘과 마카라는 트럭 위에 무어를 눕힌 뒤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이후 이들은 촬영된 폭행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무어를 조롱하기도 했다. 무어는 안면 골절, 한 쪽 눈·귀 기능 상실, 목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무어의 부모는 아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 의료비, 금전적 손실에 대해 다니엘과 마카라를 포함해 총 18명의 가해자에게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현재 학교를 졸업한 다니엘과 마카라는 특수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수술 후 회복 중인 무어는 폭행을 당하기 이전까지 대학 야구 투수로 활동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영구 시력 상실과 만성 공황발작으로 인해 야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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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