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단체 "강기정 시장, 김건희 여사 비엔날레 초청 철회하라"

광주 시민 단체가 김건희 여사의 광주비엔날레 방문을 반대하며 이를 요청한 강기정 광주시장을 규탄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비엔날레에 김 여사를 초청한 강 시장은 광주시민과 5·18정신을 모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강 시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이 지난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한 전례를 언급하며 김 여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며 "김 여사는 현재 경력 조작과 범죄 사실 의혹 등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이는 휴지 조각이 된지 오래"라며 "(김 여사는) 지난해 스페인 방문·영국 왕실 조문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을 비롯, 국회에서 김 여사를 향한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에 5·18의 도시에서 그를 초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 시장은 김 여사에 대한 광주비엔날레 초청을 취소하고 민심을 저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지난 3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광주비엔날레에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초청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달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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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