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엠폭스 방역대책반 구성…감시·대응체계 구축

피부발진 등 의심증상때 질병청 문의를

광주시는 최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확진자가 타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환자 발생에 대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전담병상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달 14일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함에 따라 총괄지원팀·역학조사팀·의료자원팀·예방접종팀·검사팀 등 5개팀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환자발생 감시와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난달 24일 신속한 격리 치료와 병상 배정을 위해 전남대병원 5병상, 조선대병원 9병상 등 엠폭스 전담 치료병상 14병상을 지정·확보했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유입 방지와 현장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자치구 보건소·감염병관리지원단 직원 등을 대상으로 ▲엠폭스 주요 임상적 특징 ▲신고 절차 ▲역학조사 사전고지 ▲사례조사서 작성방법 등 현장대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을 대상으로는 국내 확진자 의심증상과 특성, 임상 경과 등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적극 신고를 강조했다.

광주시는 엠폭스 질환 특성, 엠폭스 의심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 엠폭스 예방수칙을 담은 안내문을 고위험시설에 배포하는 한편 시·자치구 홈페이지, 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엠폭스 누적환자는 42명(국내 추정 36건·해외유입관련 6건)이다. 현재까지 광주 지역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13건의 의심신고가 있었지만, 의사환자로 분류된 3건의 최종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엠폭스 임상증상은 주로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 38.5도 이상의 급성 발열, 생식기발진, 근육통 등이다. 감염경로는 주로 확진환자의 발진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침구류·식기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비교적 잠복기가 길어 접촉 5일에서 21일이 지나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시작 21일 이내 ▲엠폭스 의심환자와 접촉력 ▲엠폭스 풍토병 국가 방문력 ▲아프리카 야생 및 반려동물과 접촉력 등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관할 보건소에 상담·신고하고 검사를 해야 한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만큼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 수칙이 중요하다. 의심증상이 있는 대상자는 질병청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진료·검사를 받아달라. 의료기관은 적극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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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