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개악 맞서자" 광주·전남 곳곳서 노동절 결의대회

133주년 세계노동절 광주대회, 민주노총 16개 산별노조 1800명 참가
집권 1년 정부 노동·민생 정책 혹평…"7월 총파업으로 맞설 것"

광주·전남 노동계가 133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친자본·반노동 정책에 단호히 맞서 7월 총파업 궐기를 결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청 앞에서 '2023년 세계노동절 광주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건설노조·금속노조·공공연대노조 등 산하 16개 산별 노조가 참가,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800여 명(오후 2시 기준)이 모였다.

대회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노동의례, 축사, 대회사, 연대사, 공연, 청년의 다짐, 선언문 낭독 순으로 펼쳐졌다.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건 정책들을 '친자본·반노동·반민중'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또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득권 중심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34만 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8명이 목숨을 잃었던 미국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기억하고자 탄생한 세계노동절을 맞았다"면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는 전세계 노동자들과 함께 우리는 노동권 쟁취 투쟁, 한국 사회의 근본적 사회대전환 투쟁을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해선 "죽도록 일하다 죽을 수 밖에 없도록 노동시간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양극화를 심화시킬 비정규직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심각한 고용 위기와 공공요금은 폭등하며 국민의 삶을 지킬 건강보험, 국민연금은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양곡법 거부로 농업 포기 정책을 노골화했으며 서민 주거 정책 부재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친기업·반노동 정책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민중항쟁의 출발점으로 삼아 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광주시의 보육대체교사 부당 해고 판정 불복에 대해서도 "노동자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이 문제해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별노조 단위로는 ▲건설 현장 불법 근절 ▲비정규직 철폐 ▲공공보육·의료 확충 ▲국민연금·건강보험 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대회를 마친 직후 대회 참가 조합원들은 시청~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시청까지 약 2㎞를 도보 행진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시사회서비스원지부 소속 보육대체교사들은 해고자 복직·고용 보장을 시에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오전에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가 시청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건설노조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조직폭력배 소탕하듯 무자비하게 수사·탄압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도 이날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노동절 대회를 열고 민주주의 후퇴, 노동 개악, 민생 파탄을 일삼는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며 또 7월 총파업 성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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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