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주 4기 원내대표단 인선…송기헌 운영수석 등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 위해 힘 모을 것"
"이 시기에 필요한 전문성·장점 두루 갖춰"
2일 수석 회동부터 3일 의총까지 활동 개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을 사령탑으로 한 제4기 원내대표단 인선이 마무리됐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일 오후 1시5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운영수석부대표에 송기헌 의원, 원내대변인에 김한규·이소영·홍성국 의원, 비서실장에 민병덕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겠다"며 "성과 있는 국회 운영과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을 위한 최적의 인선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경청했다. 그리고 어렵게 모셨다. 각각 이 시기에 필요한 전문성과 장점을 두루 갖춘 매우 훌륭한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표단의 장점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우선 송기헌 의원이 맡는 운영수석부대표는 원내 전반적인 운영과 기획, 입법과 예산 전략, 다른 정당과의 협상 실무를 총괄한다. 송 의원은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면서 원칙적이면서 유연하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는 "(송 의원은) 중대재해방지법 등 민주당의 많은 개혁법안을 뚝심있게 처리했던 분이다. 송 의원 지역구는 강원, 협상 상대방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도 강원이 지역구다.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내 대변인단에는 종전과 다르게 경제 담당 대변인이 추가됐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대변인은 세 분으로 구성했다. 하나의 키워드를 모으면 '역시,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만들어 줄 분들이다. 민주당을 더 확장하고 유능하게 만들어줄 분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중앙당 부대변인, 더혁신위원회 위원,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맡은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정무비서관 시절 청와대와 국회, 정당의 소통의 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론인 여러분과 민주당의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민주당과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여성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이 주력할 미래 아젠다인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다. 그린뉴딜기본법을 대표발의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서왔다. 민주당의 생각과 정책을 젊게 만들어주는 분으로, 민주당의 미래입법 과제를 대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담당 대변인 홍성국 의원을 '실물경제와 국가경제를 보는 시각이 뛰어난 경제 전문가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미래학자'라고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긴급경제위기 대응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저출생, 주거복지, 주4.5일제, 돌봄, 연금개혁 등 민주당 주요 정책들은 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원내대책 회의를 통해 경제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경제 위기 대책위 간사도 맡고 있어서 사실상 업무가 매우 과중하지만 지금 올 경제 상황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 간곡히 경제 대변인으로 모셨다"고 부연했다.

비서실장 민병덕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개혁그룹의 일원으로 개혁입법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기본사회위원회 본부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전국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은 민생전문가"라며 "조직 사무부총장을 맡으며 당의 통합의 기반을 만드는 등 정책과 소통의 역량을 입증한 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이 시너지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민 의원이 친이재명계(친명)로 분류되는 '처럼회' 일원인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임 원내대표단 일원들은 각각 소감도 전했다.

송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압도적 다수로 선출된 건 다수 의원이 혁신, 쇄신, 통합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라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제가 수석으로서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 내 쇄신과 통합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 운영수석으로서 여당과 함께 정치가 다시 복원되는데 최대한 역할하겠고, 21대 국회 남은 1년, 산적한 민생 입법 과제를 여야가 대화·정치를 통해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이 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르 받아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고, 홍성국 의원은 "경제가 앞으로 4기 원내대표단 기간 중 가장 어려울 것 같다. 경제적 민주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가 만들었다. 진짜 원내대표단과 함께 경제를 책임지는 민주당이 되도록 다양한 채널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원내대표단은 오는 2일부터 본격활동을 시작한다.

당장 2일부터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과 5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예방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에는 원내대표단 구성 이후 첫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가 강조했던 소위 '쇄신 의총'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동료 의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