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도수도 송도 일부 및 소당도 제거…항로 폭 300m로 확장
전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광용)은 광양항의 통항 안전성 확보와 항만의 체선 개선을 위한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사업 기초조사용역을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여수해수청에 따르면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은 1426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를 통해 배가 항해하는 묘도수도 내 송도 일부와 소당도를 제거해 항로 폭을 185m에서 300m로 확장하고, 수심을 10m로 확보하게 된다.
묘도수도는 석유화학산업이 주종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항 배후단지가 인접해 석유 운반선, 가스 운반선 등의 위험물 취급 선박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형 특성상 항로의 폭이 좁고 불규칙해 통항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며, 일부 구간(송도~소당도)은 선박의 속력을 제한(12knot→8knot)하고 교행을 금지하는 기형적인 방식으로 항로를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부두 체선율이 증가하고 사고 위험성이 높게 조사되기도 했다.
실제 광양항 안전항로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항로이탈(충돌)확률 권고기준 대비 663배가 위험한 곳으로 나타났다.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은 2020년 제4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에 반영된 바 있다. 이어 2021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쳤다.
여수해수청은 오는 2024년 9월에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박준하 항만건설과장은 "2030년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통항선박의 위험 요소들이 해소돼 안전사고 우려가 줄고, 부두 체선도 저감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무사히 완공해 여수광양항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여수석유화학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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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