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하는 '기후은행' 아태기후혁신금융기구 공식 출범

韓·美·英·日 등 6개국 1년2개월 협의 끝에 출범
ADB,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기후금융 지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와 미국 등 6개국이 함께 하는 아태기후혁신금융 퍼실리티(IF-CAP)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IF-CAP는 ADB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금융을 지원하는 '기후 은행' 역할을 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우리나라,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덴마크 6개국이 1년2개월간의 실무 협의 끝에 IF-CAP를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IF-CAP는 다자개발은행 중 최초로 보증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한 사업구조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는 ADB가 기존에 지원한 정부보증부 기후변화사업을 IF-CAP이 재보증해 ADB의 신용을 보강하고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사업구조다.

레버리지 효과는 최대 5배로, ADB는 IF-CAP 보증 30억 달러를 통해 최대 150억 달러의 대출한도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B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2030년까지 기후변화 금융지원 목표를 누적 8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IF-CAP는 ADB의 '기후 은행' 역할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됐다.

ADB는 IF-CAP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발적 기여국임에도 IF-CAP의 초기 설계과정부터 함께하며 파트너국의 참여를 주도했다"며 "IF-CAP에 적극 지원해 아태지역의 기후투자를 촉진하고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개소 예정인 한국-ADB 기후기술허브(K-Hub)를 통해 역내 개발도상국에 기후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공여국·개도국·기업이 함께 기술·지식·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