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째 오차범위 밖 차이…한 달 전보다 2%p 좁혀
내년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이 국민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답변이 49%로 집계됐다.
반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답변은 37%에 그치면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2달 연속 유지했다.
지난 4월 4~6일 조사의 경우 '야당 다수 당선'이 50%를, '여당 다수 당선'이 36%를 차지했다. 한 달 새 격차가 2%포인트(p) 좁혀진 셈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28일, 3월2일 양일간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론과 지원론이 각각 44%, 4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과 60대에서는 '여당 다수 당선'이 각각 60%, 52%로 많았다. '야당 다수 당선'은 15%, 36%에 그쳤다.
40대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이 61%로 가장 많았다. 50대도 59%로 높았고, 30대와 18~29세 역시 각각 55%, 58%로 과반을 넘겼다.
'여당 다수 당선'의 경우 30대(32%), 50대(31%), 18~29세(29%), 40대(2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야당 다수 당선'(48%)에 힘을 실어줬고, '여당 다수 당선'(40%)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도 정부 견제론과 지원론이 각각 54%, 34%로 격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는 '야당 다수 당선'이 6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당 다수 당선'은 19%에 그쳤다. 반대로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은 '여당 다수 당선'이 52%로 '야당 다수 당선'(34%)보다 많았다.
이외에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이 각각 39%, 45%로 집계됐다. '여당 다수 당선'은 각각 38%, 40%다.
생활 수준별로 따지면 상·중상층의 경우 정부 견제론이 53%로 많았고, 지원론은 40%로 적었다. 하층에서는 '여당 다수 당선'(38%)이 '야당 다수 당선'(3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