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막말·직원 인격권 침해 논란 이충상 인권위원 사퇴해야"

"이충상, 기본적인 인권 의식없어…당장 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가인원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에게 막말을 하고 직원 인격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충상씨와 같이 기본적인 인권 의식조차 없는 사람을 인권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 당장 사퇴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해 인권위 진보 성향 위원들에 대해 "어쩌겠냐, 멱살 잡고 두들겨 패서 찬성하라고 만들 수도 없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당시 인권위원 9명이 진보 이념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은 객관적인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위원은 군 신병 훈련소 인권 상황 개선을 권고하는 결정문 초안에 성소수자 혐오 소지가 담긴 문구를 썼다가 지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이 위원은 자신을 상대로 조사하던 인권위 내부 직원을 상대로 보복성 징계와 인사 조치 등을 언급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려있다. 해당 직원이 조사 과정에서 이 위원으로부터 인격권 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진보 이념을 가진 것이 두들겨 맞아도 될 정도의 잘못인가. 인권위 상임위원이라는 사람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라며 "'막말', '혐오표현', '직원 인격권 침해'도 부족했나. 얼마나 더 밑바닥을 보여주려고 하는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위의 역할은 무엇인지, 재판부와 인권위의 독립성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인권과 표현의 자유란 무엇인지, 무엇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인권위 상임위원은 국민의 인권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이런 사람을 인권위 상임위원으로 뽑은 대통령의 기본 인식, 또 인권 의식부터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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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