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마다 열린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지난 한 달 간 60만 명이 넘은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달 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총 5회 행사에 6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잠수교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매력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tbs 원더 버스킹과 해군 군악대의 잠수교 퍼레이드 공연으로 개막을 알린 축제는 2회차인 지난달 14일 17만 명이 몰렸다. 3회차인 지난달 21일에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 없는 잠수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하는 '책 읽는 잠수교'에는 1000여 권의 도서와 빈백(1인용 안락의자)을 마련해 시민들을 모았고, 잠수교 남단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소상공인 70여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렸다.

한강을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은 8대가 배치돼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곳곳에서는 음악, 마술 등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잠수교 축제의 사전 홍보를 위해 지난 4월29일 치러진 루이비통 프리폴(Pre-fall) 패션쇼는 루이비통 소셜미디어(SNS)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돼 서울과 한강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잠수교 상반기 축제는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축제는 9월3일부터 11월12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일요일(낮 12시~오후 9시) 이어진다.

시는 즐겁고 쾌적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참여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9호선 신반포역과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잠수교 남단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을 통해 잠수교 북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께서 한강 잠수교를 온전히 누리실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니, 차 없는 잠수교에서 서울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국 축제 최초로 AI 인파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현장 안전관리요원과 교통통제를 관리하는 모범운전자를 대폭 확충,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