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급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전주시가 분석한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주한옥마을과 구도심이 포함된 완산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만40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8490명에 비해 60%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1~4월 한옥마을 문화관광 해설 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144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 외국인 방문객의 전주 방문도 코로나 엔데믹 선언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T 통신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주를 찾은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객은 약 1만1351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방문객 수가 현재 해외에서 방문하는 숫자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 방문객 합치면 월평균 1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전주를 찾는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전주시 관광이 가장 성황일 때 외국인 방문객 수치를 회복한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1년 전보다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가 2020년 1월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된 이후 '글로벌 관광컨설팅단'과 '글로벌 SNS 채널'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권주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과거 전주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우리는 지역문화의 훼손과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했지만,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추고 방문객이 들어오지 않았던 3년을 보내야 했다"면서 "이제 전주에는 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앞으로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기준으로 전주시 외래관광객 수는 약 18만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42.3%)과 일본(12.5%), 미국(6.3%)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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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