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순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개최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를 주제

전남 순천시는 오는 8월 한 달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 갯벌을 무대로 '2023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 갯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를 주제로 열리는 순천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암사와 자연유산 순천 갯벌이 가진 각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길을 연결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은 8월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울림'을 주제로 하는 주제공연은 선암사에서 순천 갯벌로 이어지는 연결의 길을 통해 사람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 더 나아가 순천과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선포한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축전은 기존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유산 속에 특별한 공간과 시간, 비움과 쉼을 담고, 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공연·체험·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우선 세계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 향유를 위한 전시·공연 프로그램 및 전통 의식 재현행사, 산사 음식문화 체험 등이 마련된다.

쉼을 찾아가는 선암사의 ‘천년불심길’과 16㎞의 순천만 갈대길을 유산해설사·생태해설가와 함께 걷는 ‘갈대길 쉼 with 비움’을 통해 길을 걸으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찾고, 보존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선암사의 괘불 봉안 의식 시연은 세계유산축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무형 문화 체험이 될 전망이다.

세계유산이 가진 가치를 찾아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확산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세계유산 스탬프투어, 순천 세계유산 축전 스테이 등 세계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래세대에게 유산의 가치 전달을 위한 ‘혜움 세계유산학교’는 초등학생 약 30명을 선정해 선암사와 순천 갯벌 일원 곳곳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통해 우리 유산을 헤아리는 시간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축전은 선암사가 가진 소박하지만, 수려한 불교문화와 순천 갯벌의 자연 생태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까지, 문화와 자연, 유산과 사람의 공존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축전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지켜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가치를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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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