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미국에 대한 적대감 고취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놈들이 조선사람을 잘못 보았소' 기사에서 "세계제국주의의 우두머리로 군림한 미제를 무분별하게 날뛰는 한갖 승냥이로 보시고 몽둥이찜질로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이시려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의 담력과 배짱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미국놈들이 조선사람을 잘못 보았다, 이는 세상에 없는 군사적기적으로 이어진 조국해방전쟁의 전 노정을 줄기차게 관통하는 역사의 선언이었다"며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적인 군사사상과 전법, 비범한 예지가 안아온 빛나는 승리"라고 주장했다.

또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 기사에서 "(미군사고문단 단장 로버트는) 조선전쟁도발의 방법과 절차, 날짜까지 확정한 미제는 불의성을 보장하는것과 함께 도발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넘겨씌우기 위해 전례없는 기만, 위장공세를 맹렬히 벌리였다"며 "이 땅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모든것을 파괴한 불구대천의 원쑤 미제의 죄악을 우리는 절대로 잊지 않는다.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추만대를 두고 기어이 결산할 6·25의 피값' 기사에서도 "총으로 쏘고 생매장하는 것만으로는 성 차지 않아 무차별적인 폭격과 포격뿐 아니라 세균탄까지 투하하여 생때 같은 목숨들을 앗아간 살인귀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전하는 력사의 고발장들은 원쑤들과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철리를 가슴깊이 새겨주며 천만인민을 피의 복수전에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천 수만의 복수자들은 우리 인민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기고 오늘도 우리의 발전권, 생존권을 침탈하려고 새 전쟁도발책동에 광분하는 철천지 원쑤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을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리고 원한서린 6·25의 피값을 백배, 천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오늘도 변함없는 미제의 조선침략야망'에서 올해 진행된 한미 연합군사훈련들을 거론하며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략자산들을 련이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다. 미제와 괴뢰패당의 전쟁연습소동은 6·25전쟁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은 지난 6·25때의 조선이 아니며 우리 인민의 복수심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백배해졌다"며 "청소한 우리 공화국에도 패한 미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전략국가를 상대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으며 만일 지난 조선전쟁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끝끝내 '제２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