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신호탄?…2026년 전남에 40㎿급 완성

산업부, 전남도청, 한전 등과 투자협정 체결
전남 장성군 남면 일대에 총 4900억원 투입

전남 장성군에 오는 2026년 40㎿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전남도청과 한국전력,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KB증권, 장성군과 함께 '첨단 데이터센터 with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식에서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전남 장성군 남면 첨단 3지구 일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6년까지 40㎿ 규모로 지어진다.

이번 투자협정은 49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남도청과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데이터센터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데이터 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9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13일에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포함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지방분산 대책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데이터센터가 점차 지방으로 분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수도권보다 지방에 상대적으로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입지가 용이하다는 점에서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원활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기수요에 공급량을 맞추는 것은 정말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이다. 이른 폭염과 태양광 변동성 등 도전적인 여건에도 국민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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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