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에 손댔다"…고성 검문소 초병, 민간인에 공포탄 발사 이유

민간인 3명 오토바이타고 고성 검문소 무단침입 시도
합참 "초병 제지 과정서 민간인이 초병 총기에 손 대"

지난 25일 강원도 고성 제진검문소 초병이 무단침입을 시도한 민간인에게 공포탄을 발사한 이유가 총에 손을 대려고 한 것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총기 문제는 초병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초병의 총기에 손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병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서 공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내막과 경위는 조사 중이다"고 답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원도 고성 민간인통제선 초소에서 민간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려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당시 민통 초소를 지키던 초병이 규정상 오토바이 출입은 제한된다는 점과 검문소 통과를 위해서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고 고지했음에도 계속해서 출입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초병은 메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들을 제지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자, 초병은 법규에 의거해 공포탄 2발을 하향 발사했다.

군 당국은 무단침입을 시도한 민간인에게 공포탄 발사로 대응한 초병에게 포상휴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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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