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들의 역외유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학계의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청년인력 유출 및 지방소멸 위기 진단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전날 열린 지역경제포럼 발표자료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19~39세 청년인구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2022년 사이 광주 전체인구는 연평균 0.14% 감소한 데 비해 청년인구는 1.51% 감소했다.
광주지역 대졸 취업자의 절반 정도(2020년 기준 47.8%)가 광주 이외 지역에 취업하고 있으며 17.7%, 즉 5∼6명 중 한 꼴로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취업이동자의 경우 취업비이동자에 비해 제조업과 공공행정·국방이나 사회보장행정 업종에 취업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저소득 구간(월평균 250만원 이하)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과 더 나은 근무환경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21곳이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 정확히는 0.98명으로 인구 데드크로스에 진입했고, 장래인구도 2017년 180만명 수준에서 2047년 158만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도 2020년 65%에서 2047년 45%로 급감해 고령화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광주, 경기, 서울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자체·기업·학계가 힘을 모아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광주·전남 간 상생·협력을 통한 지방소멸 대응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임형섭 교수는 "지역특화·성장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ICT융합을 통한 지역 서비스업 구조 변화와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확대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청년 임금 향상과 복지 확충 등을 통한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취업지원제도 측면에서도 "지역 청년 대상 맞춤형 취업지원을 추진하고, 지역 산업계가 주도하는 직업훈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연구원 최예술 부연구위원은 "일자리와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농산어촌 생활거점과 건강·안심마을 조성도 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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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