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순천이 하는 일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꿨는지 보여준 한 해
순천만정원박람회가 도시의 판을 바꾸고, 우주·이차전지 등 기업 유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반 삼아 이제는 시민이 잘사는 경제 도시, 남해안 벨트 허브 도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30일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8기 취임 1년의 성과와 남은 3년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노 시장은 "시민과 함께 정성껏 준비해 온 정원박람회가 최근 5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하면서 목표 관람객 8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람회를 잘 마무리하고 시민이 잘사는 경제 도시, 남해안 벨트 허브 도시로 순천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시장은 "지난 1년은 순천이 어떤 가치와 잠재력을 가진 도시인지, 순천이 하는 일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꿨는지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한 해였다고 본다"며 1년의 소회를 풀어냈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경전선 도심 우회'는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결국 우회를 이끌어 냈으며, 맨땅에서 다시 쌓은 정원박람회는 도시의 판을 바꾸고 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를 찾아온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영감을 얻어 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생태를 기반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며, 생태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생태경제도 증명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순천이 감당했던 변화를 설명했다.
노 시장은 취임 1년 동안 시민의 뜻을 파악했고, 순천시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한 만큼 앞으로 시민이 더욱 잘 사는 경제 도시, 남해안 벨트 허브 도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로 물꼬가 트인 기업 유치로 우주·바이오·이차전지 등 미래 지식 집약형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맑고 밝은 녹색도시로 바꾸기 위해 '대·자·보'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판을 키워 한국의 디즈니를 만들고 신청사와 노천 카페거리, 시민 광장을 조성해 원도심에 불을 밝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공의료와 지역 병원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갖춘 순천형 공공 의료시스템과 공백 없는 아이 돌봄, 동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도심과 순천만을 잇는 생태 축을 연결하는 등 민생과 동떨어지지 않는 시정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차세대 공공 자원화시설 최적 부지로 연향들이 선정되며 일각에서 우려를 표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장시간 할애해 설명했다.
"공공 자원화 시설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기준 삼아 현명하게 풀어가겠다"면서도 "무엇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개인의 이득이나 정쟁을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1년 순천은 판을 바꿨고, 대한민국의 몸통을 흔들었다. 순천이 걸어 온 길은 이제 대한민국이 함께 하는 길이 됐다. 그래서 남은 3년 순천이 내딛는 혁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기대된다"면서 "위대한 순천시민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차근차근 밟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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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