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자국 내 보관 촉구
해양투기 저지될 때까지 범시민운동으로 전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목표로 전남 광양시민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5일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28개 광양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양시민행동'(광양행동)은 광양시청 현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우리는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지켜내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움직임이 사라질 때까지 해양 투기 반대를 위한 범시민 운동 전개를 결의했다.
광양 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고 자국 내 보관할 것 ▲윤석열 정부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규탄하고 국제 사회와 연대해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생존권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행동에 시민들이 함께해 줄 것 등을 호소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성호 상임대표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하지 않고 자국의 육지에 그대로 보관하는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양투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재앙을 안기는 반인륜적 폭력 행위"라고 비판했다.
광양시의회 서영배 시의장은 "방사능 오염수는 인체에 매우 해로우며 인류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 수산업을 파괴할 위험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며 "인류문화의 보고인 바다에 투기해 인류의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일본과 이를 옹호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유현주 위원장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또다시 핵폐수를 해양투기해 전 세계를 향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한다"며 "이를 방조하는 세계 각국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우리 정부가 가장 큰 문제다"고 주장했다.
광양 행동은 지난 3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회의를 하고 가칭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저지광양시민행동을 발족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무조건 막아낸다는 목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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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