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위기가구 발굴 쉽지 않아…통장 역할 중요"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현장방문…대책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동대문구 답십리1동 주민센터와 위기가구 발굴조사 현장을 잇따라 찾아 시스템을 점검했다.



최근 폭우와 무더위, 지속적인 물가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 시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청취했다.

먼저 답십리1동장, 복지플래너, 돌봄매니저, 명예사회복지공무원(통장) 등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존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의 문제점과 현실적인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에서는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임차료 체납 등 39종 위기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연 6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가 선정되면 방문, 전화 등을 통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직접적인 조사와 상담을 실시하고 이후 발굴된 대상자에게 필요한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돌봄SOS서비스, 민간자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위기가구 발굴은 굉장한 인내심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일이라 방문, 전화 등 첫 번째 관문을 뚫고 가도 실질적으로 자신한테 도움이 될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 상당한 시간과 애정을 갖고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한 가구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복지제도는 발굴을 해야만 대상자분들과 접촉이 되고 신청이 있어야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체제"라며 "위기가구 발굴이 첫째는 정성이고, 둘째는 인내를 요구하는 업무인 만큼 지역에 애정도 있으면서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통장 같은 분들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게 첫 순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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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