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백현동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 조사
구체적 조사 일정 조율 중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배임 혐의를 받는 이 대표 측에 소환을 통보했다. 구체적인 출석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동 의혹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분양이익 3185억원을 얻고, 최대주주(46%)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이 대표 측과의 친분이 있는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해 그를 통해 성남시 측에 개발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인허가권자 자리에 있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대표와 정 대표를 차례로 구속, 재판에 넘긴 뒤 성남시 측 배임 혐의 수사에 주력해왔다. 지난달 25일엔 이 대표의 측근이자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었던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조사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김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이 때 정 대표는 검찰이 '김인섭이 식품연구원 부지 이야기를 하며 200억원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물었고, 자기가 50%를 먹고, 50%는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검찰이 '두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이재명과 정진상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답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역시 "그렇다"고 수긍했다.

정 대표는 특정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는데도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떠올린 이유에 대해 "성남시에는 두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여러 사항에 있어서 이재명 시장 등으로 저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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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