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 정산단가 5.2% 상승…한전, 다시 역마진 구조되나

5월 저점比 118원…약 23%↑
전력거래량 4.9만GWh…3%↓

한국전력이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면서 3분기에는 흑자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던 중 지난달 정산단가가 전년 동월 대비 5%대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인상된 만큼 다시 역마진 구조가 되는 것 아닌지 주목된다.



15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지난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정산단가는 ㎾h(킬로와트시) 당 145.61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정상단가는 전력거래금액을 전력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정산단가는 지난해 8월 170원대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162원에서 다시 3월 170원까지 올랐다. 이후 4월부터 다시 하락, 5월 118원까지 떨어지면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다시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분위기다.


6월 약 126원에 이어 145.61원으로 올해 저점 대비 약 23% 올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시장가격은 상승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평균 시장가격(SMP)은 ㎾h 당 153.52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반면 전력거래량은 4만9458GWh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평균 기온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 금액은 7조831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최근 국제 LNG가격이 상승한 만큼 정산단가도 하락세를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은 "5월에 정산단가가 하락하다 7월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앞서 국제 LNG가격이 지난해 대비 10분의 1로 떨어지다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LNG 가격이 전기요금에 5~6개월 후행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5월 최저치 아래로 더 떨어지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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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