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금융긴축 장기화에 1달러=148엔대 후반 하락 출발

일본 엔화 환율은 26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융긴축 장기화 관측에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도가 선행해 1달러=148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8.81~148.8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8엔 떨어졌다.

25일 미국 장기금리는 장중 4.54%로 2007년 10월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오스탄 굴스비 총재가 "인플레율을 목표까지 내려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연준 당국자가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엔화 환율이 11개월 래 저가권인 1달러=150엔에 접근함에 따라 일본 통화당국이 엔저를 견제할 것이라는 경계감에서 지분조정을 겨냥한 엔 매수, 달러 매도도 일부 유입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6분 시점에는 0.30엔, 0.20% 내려간 1달러=148.73~148.74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48.75~148.85엔으로 전일에 비해 0.50엔 하락 출발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22일 대비 0.50엔 밀린 1달러=148.85~148.95으로 폐장했다.

금융긴축 장기화 전망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가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활발했다.

일시 엔화 환율은 1달러=148.97엔으로 작년 10월 이래 11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 당국자들이 연달아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언급하면서 고금리가 오래 지속한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4분 시점에 1유로=157.40~157.41엔으로 전일보다 0.51엔 상승했다.

25일 발표한 독일 9월 Ifo 기업경기 지수가 악화함에 따라 유로존 경기 선행 불안으로 엔과 달러에 대해 유로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34분 시점에 1유로=1.0581~1.0582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7달러 내렸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